v 오픈런 했는데도 사람 가득! 석촌호수 빵집우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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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후기 ★

오픈런 했는데도 사람 가득! 석촌호수 빵집우프 방문기

by smittee 2025.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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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프에 도착!

 

석촌호수 근처에는 참 많은 카페와 빵집이 있지만, 요즘 특히 화제가 되는 곳이 바로 우프(OOF)예요. 저도 이름은 여러 번 들어봤는데, 직접 가보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찾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이번에 다녀온 후기를 조금 길게, 그리고 자세히 공유해볼까 해요.

11시 오픈과 동시에 방문했지만 이미 사람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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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 먹어줄께..

 

사실 저는 빵집을 갈 때 늘 오픈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편이에요. 인기 있는 곳일수록 늦으면 원하는 빵을 못 살 수도 있거든요. 이번에도 딱 11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어서 순간 놀랐습니다. ‘내가 혹시 늦게 온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다양한 빵들과 사람들 사이로 풍기는 구수한 냄새였습니다. 따끈한 빵 냄새가 공간 전체를 채우고 있었는데, 이게 또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아마 이 향 때문에라도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사람들은 삼삼오오 트레이를 들고 빵을 고르고 있었고, 진열대 앞은 순식간에 붐볐습니다. 흥미로운 건, 대부분의 손님들이 미리 어떤 빵을 살지 알고 온 듯 빠르게 집어 담는 모습이었어요. 저도 괜히 긴장돼서 평소보다 빠르게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네 가지 빵, 그리고 아쉬움

제가 고른 빵들

 

저는 고민 끝에 네 가지를 골랐습니다. 바로 명란바게트, 바질토마토 빵, 무화과 깜빠뉴, 올리브치즈 깜빠뉴였어요. 처음에는 치아바타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매대에 없더라고요. ‘아, 역시 인기 메뉴는 순식간에 사라지는구나’ 싶었죠.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마치 저를 놀리듯 오븐에서 치아바타가 막 구워져 나오더라고요. 눈앞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보는데, 아쉬움 반,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 반이 생겼습니다. 이런 경험도 사실 빵집을 방문하는 또 다른 재미 같아요. 원하는 걸 다 못 사도 ‘다음에 또 와야지’라는 이유가 생기니까요.

계산 줄이 더딘 이유

빵을 커팅해주시는 사장님

 

우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계산할 때 빵을 커팅해주는 서비스예요. 큰 바게트나 깜빠뉴 같은 빵은 집에서 먹기 좋게 잘라 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계산 줄이 잘 줄어들지 않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조금 답답했는데, 막상 제 차례가 와서 커팅된 빵을 받아 보니 꽤 유용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집에 가서 다시 칼로 자르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니까 훨씬 편하더라고요. 특히 명란바게트처럼 속재료가 들어간 빵은 자르는 과정에서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가게에서 깔끔하게 잘라주니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편했습니다.

빵 하나하나의 맛과 매력

이번에 산 네 가지 빵은 모두 개성이 뚜렷했어요.

  • 명란바게트 – 이날의 최애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면서 촉촉하고, 명란의 감칠맛이 빵 전체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인기 메뉴다’ 싶었죠. 명란의 짭조름한 풍미와 버터의 고소함이 절묘하게 어울려 계속 손이 갔습니다.
  • 바질토마토 빵 – 바질과 토마토의 조합은 언제나 실패가 없죠. 특히 이 빵은 상큼하면서도 은은한 허브 향이 가득했는데, 마치 가볍게 이탈리안 요리를 즐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합니다.
  • 무화과 깜빠뉴 – 깜빠뉴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담백한 빵결에 무화과의 달콤함이 잘 어울렸습니다.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무화과 씨앗의 식감이 재미있었고, 치즈나 와인과 곁들이면 훨씬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 올리브치즈 깜빠뉴 – 이건 담백한 빵 안에서 짭조름한 올리브와 진한 치즈 풍미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에 퍼졌는데,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올리브가 정말 미친듯이 들어있습니다..!

네 가지 모두 특색이 뚜렷해서 비교하는 게 애매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제 마음속 1등은 단연 명란바게트였습니다.

석촌호수와 어울리는 빵집

석촌호수는 주말마다 산책을 하거나 나들이 오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인지 이 근처 가게들은 늘 활기가 넘칩니다. 우프 역시 석촌호수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빵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수를 산책하고 들러서 빵 몇 가지를 사 가면, 하루의 마무리가 꽤 행복해질 것 같더라고요.

또,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라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저처럼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는 분들이 많을 법도 했어요. 실제로 다른 손님들도 계산을 기다리면서 빵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그만큼 비주얼적으로도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이번 방문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움도 분명 남았습니다. 특히 치아바타를 바로 눈앞에서 놓쳤다는 게 제일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그 덕분에 다음에 다시 방문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오히려 이런 아쉬움이 또 다른 설렘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치아바타까지 챙겨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다른 신메뉴나 계절 한정 메뉴도 꼭 맛보고 싶어요. 우프는 단순히 빵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기대와 아쉬움, 설렘이 함께하는 ‘경험의 공간’ 같았습니다.

정리하며

석촌호수 근처에서 빵집을 찾는다면 우프는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오픈 시간부터 북적이는 인기, 다양한 빵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하나하나의 개성 있는 맛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게 없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명란바게트라는 최애를 발견했고, 다음에는 치아바타를 목표로 다시 갈 예정이에요.

혹시 석촌호수에 들를 계획이 있다면, 산책 후 가볍게 빵 한두 개 사서 호수 주변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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