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가니카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자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이 지역에 서식하는 탕어는 그만큼 독특한 번식 습성과 생태적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쉘드웰러, 줄리도크로미스, 칼부스, 트로페우스 등 다양한 종마다 번식 방식이 달라,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야 번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탕가니카 탕어의 번식 시기, 짝짓기 행동, 산란 환경, 치어 관리까지 실전 중심의 번식 팁을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쉘드웰러 & 줄리도크로미스 번식법
탕가니카호를 대표하는 쉘드웰러(Shell-dweller)는 조개껍데기를 번식지로 활용하는 매우 독특한 번식 방식을 가집니다. 대표 종으로는 Neolamprologus multifasciatus가 있으며, 수조 내 충분한 조개껍데기(대략 한 마리당 3개 이상)가 있어야 짝짓기와 산란이 원활합니다.
쉘드웰러의 번식 행동은 암컷이 껍데기 내부에 알을 낳고, 수컷은 바깥에서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소형종이기 때문에 수조 크기보다 레이아웃 구성과 은신처 확보가 더 중요합니다. 성비는 수컷 1: 암컷 2~3 정도가 안정적이며, 치어는 성어와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치어를 보호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줄리도크로미스(Julidochromis)는 바위 틈에 알을 낳고, 번식 쌍이 된 후에는 매우 높은 부부 결속력을 보입니다. 한번 짝을 이룬 쌍은 일반적으로 평생 함께하며, 치어가 자란 후에도 부모 곁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번식 수조는 복잡한 바위 구조가 필요하고, 은신처 수가 개체 수보다 많아야 합니다.
쉘드웰러와 줄리도크로미스는 번식에 성공한 후에도 번식쌍 주변에 다른 성체가 접근하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번식이 시작되면 별도의 분리 수조로 옮기거나 유리 칸막이로 공간을 구획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부스, 트로페우스 번식 포인트
칼부스(Altolamprologus calvus)는 느린 성장과 예민한 성격을 가진 종으로, 번식도 까다롭지만 소수정예로 치어를 성공적으로 기르면 매우 만족감이 큰 종입니다. 산란은 암컷이 좁은 바위 틈에 알을 낳고 수컷이 외부에서 수정하는 방식이며, 알은 평균 2~3일 내 부화, 부화 후 5일 내외에 유영을 시작합니다.
칼부스의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 pH 8.0~9.0, 경도 12~20 dGH
- 수온 26도 내외 유지
- 외부 스트레스 최소화 (움직임이 적은 위치에 수조 배치)
- 좁은 바위 구조 확보
트로페우스(Tropheus)는 탕가니카의 대표적 구강포란종으로, 암컷이 입안에서 알과 치어를 보호합니다. 짝짓기 후 산란을 마친 암컷은 평균 3주 동안 먹이도 거의 먹지 않고 입속에서 치어를 키우며, 이 시기 동안 암컷의 건강 관리를 위해 수질과 수온 안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트로페우스 번식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산란 전 충분한 영양 공급
- 임신한 암컷은 격리 수조에서 관리
- 치어 방출 시점(약 21일)에 맞춰 미세한 먹이 준비 (분말 사료, 브라인쉬림프 등)
트로페우스는 집단 생활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3~5마리 이상의 소군영을 형성하여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번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치어 관리와 성장 환경 세팅
탕가니카 탕어의 치어는 대부분 크기가 작고 예민하기 때문에, 초기 성장 환경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어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환경 관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어 전용 수조 분리
- 분말 사료, 인퓨소리아, 브라인쉬림프 소량 급여
- pH 8.2, 경도 10 이상, 수온 26도 유지
- 약한 조명과 유속, 스펀지 필터 사용
- 소리에 민감하므로 진동 및 외부 소음 최소화
- 2~3개월 성장 후 합사 진행
탕가니카 탕어의 번식은 종마다 방식이 매우 다르고 섬세한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조개를 활용하는 쉘드웰러부터 구강포란을 하는 트로페우스까지,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수조 환경과 치어 관리법을 적용하면 성공적인 번식이 가능합니다. 도전해볼 만한 매력적인 생태이자, 수족관의 생명력을 높이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금 키우는 탕어의 번식 계획을 세워보세요!